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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제 혼자 배운다"…카카오, 6070 위한 '옐로우북' 출간

류청빛 기자 2026-09-01 13:45:59

카톡·카카오T·카카오페이부터 AI 여행계획·보안 설정까지 일상 활용법 100가지 담아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교육 경험 반영…하루 5분씩 100일 자기주도 학습 지원

카카오가 6070세대를 위해 출간한 스마트폰 생활 가이드 '옐로우북' 이미지. [사진=카카오]

[경제일보] 카카오가 60·70세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오프라인형 스마트폰 사용 설명서'를 내놓는다. 스마트폰 기능을 단순히 알려주는 교육을 넘어 시니어가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책 형태의 가이드를 선보이며 디지털 포용 사업을 일상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60·70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생활 가이드북 '옐로우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옐로우북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도 필요한 기능을 직접 찾아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실용 가이드다.

옐로우북에는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폰 기능 100가지가 담겼다. 카카오톡 글씨 크기 조절부터 카카오T 택시 호출, 모바일 쿠폰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송금, 카카오맵 활용 등 카카오 서비스 이용법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계획 수립과 스마트폰 보안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다뤘다.

단순한 기능 설명서와 차별화하기 위해 실제 스마트폰 화면 이미지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큰 글씨와 펼쳐놓고 보기 편한 사철 제본을 적용했으며, 하루 5분씩 하나의 기능을 익혀 100일 동안 스마트폰 활용 범위를 넓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00가지 기능을 익힌 뒤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챌린지 시트'도 마련했다.

책에는 60·70세대의 실제 디지털 경험을 담은 '골든 인터뷰'도 수록됐다. 김재원 아나운서와 윤영선 자동차 여행 작가 등 동세대 4명이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경험을 소개해 단순한 사용법을 넘어 같은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그렸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책 형태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내놓은 배경에는 시니어들의 디지털 활용 수요가 커지는 동시에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 금융·교통·쇼핑·지도·예약 등 일상생활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곧 생활 편의성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0·70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모두 경험한 '디지털 1세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손편지와 전화번호부에서 삐삐, PC통신, 피처폰을 거쳐 스마트폰까지 기술 변화의 과정을 직접 경험한 세대인 만큼 디지털 기술을 전혀 접하지 않은 세대와는 다른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옐로우북이라는 이름 역시 이러한 세대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과거 집집마다 비치해 필요한 전화번호를 찾아보던 '노란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던 전화번호부처럼 스마트폰 시대에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연결하는 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를 상징하는 노란색도 책 디자인에 활용했다.

이번 사업은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2024년부터 진행해온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의 교육 경험을 확장한 것이다. 재단은 현장에서 시니어들이 실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반복적으로 질문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옐로우북을 구성했다. 교육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필요한 기능을 찾아 익힐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옐로우북은 오는 14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단독 판매된다. 오는 셋째 주부터 순차 배송되며 구매자에게는 시니어 디지털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았던 스마트폰 전용 터치펜을 증정한다. 가격은 1만5000원이며 판매 수익금은 시니어 디지털 교육 사업에 기부된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오는 22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책 판매와 함께 디지털 교육을 위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옐로우북 출간 기념 캠페인을 열고 카카오 기부금 2000만원과 이용자 참여로 조성한 기부금을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디지털 교육을 먼저 배운 시니어가 다른 시니어의 디지털 학습을 돕는 '선배시민 디지털 봉사단' 100명 양성과 지역 어르신 1000명의 디지털 교육 지원 등에 활용된다. 단순히 교육 대상자를 늘리는 방식에서 나아가 디지털을 먼저 익힌 시니어가 또 다른 시니어의 교육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니어 디지털 교육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 아니라 금융·교통·공공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일상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른 생활 편의성의 차이도 커질 수 있어 접근성을 높이는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이번 옐로우북을 통해 그동안 오프라인 교육에서 축적한 경험을 콘텐츠화하고 더 많은 시니어에게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될수록 시니어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옐로우북은 타인에게 계속 물어봐야 하는 불편함 없이 필요한 순간 스스로 찾아보고 직접 체험해 보는 기쁨을 전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라며 "디지털 1세대가 일상에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익히고 활용하며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운 디지털 생활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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