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에 이어 수자원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현지 첫 사업으로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 관개용 운하인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참여를 검토하면서 중앙아시아 후속 수주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MOU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카라쿰운하 하부지역 약 250km 구간의 현대화 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측은 운하 현대화뿐 아니라 향후 투르크메니스탄 내 수자원과 환경 분야의 추가 인프라 사업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카라쿰운하는 투르크메니스탄 북부 아무다리야강에서 시작해 국토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형 수로다. 폭 25~30m, 길이 약 1100㎞에 달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관개·수자원 공급용 운하로 꼽힌다.
1960년대 준공된 이후 농업용수를 비롯해 생활·산업용수를 공급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준공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수자원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설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수주하며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연간 인산 35만톤, 황산암모늄 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오는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내 산업기반 시설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추가 수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번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역시 사업 분야를 넓히는 후속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기존 플랜트 분야에서 확보한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토목·수자원 분야까지 진출할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다양해질 수 있다.
경영진도 현지 정부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번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간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회사의 현지 사업 현황과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간 청와대 국빈 만찬과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등에도 참석하며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는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환경 인프라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토목 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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