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SK하이닉스 임단협 수정안 가결…PS 현금 50%로 확대·이연분 선지급

김아령 기자 2026-09-16 10:58:07

찬성 57.08%로 재투표 통과…첫 잠정합의안 부결 후 3주 만

PS 주식 비중 10%포인트 단위 선택…최대 100%까지 확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조건을 조정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수정안에 합의했다.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지급 비중을 높이고 기존 이연 지급분을 앞당기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조합원 재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확보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2026년도 임단협 재합의안 찬반의 건’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7.08%(8731명)로 수정안을 가결했다. 반대는 42.92%(6566명)였다.
 
이번 투표에는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 조합원 1만6039명 중 1만5297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95.37%로 집계됐다.
 
이번 재투표에서 가장 큰 변화는 PS 지급 방식이다.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이고 자사주 지급 비중은 60%에서 50%로 낮췄다.
 
전체 PS의 80%는 당해 지급한다. 이 가운데 현금 50%, 주식 30%를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주식으로 지급한다.
 
주식 지급 비중을 구성원이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됐다. 기본 주식 지급 비중은 50%지만 구성원이 원할 경우 10%포인트 단위로 최대 100%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연분 지급 시점도 앞당겨졌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PS 가운데 향후 2년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었던 이연분 20%를 올해 한꺼번에 지급한다. 주식 지급 과정에서 주가 상승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회사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경우 임금 일부를 이연할 수 있다는 내용도 수정안에 명문화됐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달 부결된 첫 잠정합의안의 조건을 재조정했다. 노사는 지난달 20일 임금 6.3% 인상과 PS의 현금 40%, 자사주 60% 지급 등을 담은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같은 달 25일 진행된 전임직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 49.92%(7510명), 반대 50.08%(7535명)로 부결됐다. 찬반표 차이는 25표였다.
 
첫 합의안에 대한 투표 이후에는 성과급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데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제기됐다. 재교섭에 들어간 노사는 현금 지급 비중과 이연분 지급 조건 등을 다시 조정했다.
 
재투표를 앞두고 노조 내부에서는 익명게시판 등을 통해 부결을 독려하는 ‘부결 릴레이’ 움직임도 이어졌다. 사측은 60여 차례 구성원 설명회를 열고 성과급 제도 변경 취지와 지급 방식 등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어려운 과정에 함께해준 노동조합과 구성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직면하는 문제들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