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할인 영향으로 19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8.0원으로 전주보다 0.6원 내렸다. 직전 주 0.5원 하락한 데 이어 소폭이지만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L당 1843.4원으로 한 주 전보다 0.5원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L당 1904.2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주보다는 0.2원 내렸다. 대구는 0.6원 하락한 1830.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1861.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45.9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 변동과 별개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할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 18일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직전과 같은 수준인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했다. 국제유가 급등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경유 가격을 17일 가격보다 L당 100원 내렸다. 연휴 기간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국제유가 흐름도 방향을 틀었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13.0달러로 한 주 전보다 11.9달러 떨어졌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9.9달러로 3.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77.4달러로 15.9달러 각각 하락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손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되고 미국과 이란이 단계적 합의 방안을 논의한 점 등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 급락분이 아직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최고가격제와 고속도로 할인 효과가 더해질 경우 다음 주에는 국내 기름값 하락폭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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