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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한화솔루션 "태양광 생산 세액공제, 현금 환급 필요"

김태휘 수습기자 2026-10-16 17:24:37

초기 투자·운영비 부담에 직접 환급·공제권 양도 요구

투자액 연계 공제 한도에도 이견…국내 증설 규모는 미정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이 15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생산세액공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태휘 기자]

[경제일보] 한화솔루션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생산 세액공제에 현금 환급과 공제권 양도 제도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기 투자와 운영비 부담이 큰 태양광 제조업에서는 납부할 세금을 줄여주는 방식만으론 지원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제도 도입에 따른 국내 투자액과 증설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한화솔루션은 전날 기자 대상 설명회인 ‘2026 솔루션 아카데미’에서 국내 태양광 제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생산 세액공제의 필요성과 보완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태양광과 관련해 국내생산세액공제 추진안에 미국과 같은 직접 환급이나 공제권 양도 장치가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이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납부할 세금이 부족한 기업도 지원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사업 초기에 투자를 통해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미국과는 달리 실질적인 환급이 없기 때문에 자칫 이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직접 환급은 세액공제 혜택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공제권 양도는 기업이 공제권을 제3자에게 넘겨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다. 회사는 미국의 생산 세액공제 제도를 사례로 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현금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제조업의 비용 구조도 근거로 제시했다. 셀 생산에는 설비투자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지속적인 운영비가 들어간다. 공장을 세우는 단계의 투자 지원과 함께 실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공제 한도에도 이견을 나타냈다. 현재 정부의 추진안은 공제 한도를 누적 투자액의 50%에 연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에 투자액 기준의 한도를 두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운영비 부담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원 보완을 요구한 배경에는 국내 태양광 제조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한국산 모듈 점유율은 2025년 약 30%로 하락했다. 한국산 셀 점유율도 2021년 35%대에서 2025년 3%대로 낮아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셀은 태양광 모듈의 발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사는 국내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더라도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국내 제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셀 제조 기반을 유지해야 차세대 기술 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세제 지원이 실제 신규 투자로 얼마나 연결될지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국내 투자 여력과 생산능력 확대 규모를 묻는 질문에 회사는 제반 조건이 개선되면 사업을 확대할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규모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투자 계획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진도가 나간다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진천 공장의 파일럿 라인을 기반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8년 말 셀·모듈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셀·모듈 제조에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와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생산 세액공제의 실효성을 판단하려면 기업이 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과 함께 국내 생산·투자로 연결되는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 한화솔루션은 환급·양도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제도 보완 이후 늘릴 생산량이나 투자 규모는 이날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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