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미국 정부가 중국의 태양광 공급망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해 폴리실리콘과 관련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추진하면서 한화큐셀이 세부 조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내 제조업 보호 기조는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한화큐셀에 호재지만, 현재 사용하는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이르면 이날(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폴리실리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 파생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웨이퍼와 태양광 셀·모듈 등에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화큐셀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미국 시장 유입을 차단하고 현지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 방향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중국산뿐 아니라 우방국에서 생산된 원료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큰 방향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환영한다”면서도 “현재 외부 공급사인 OCI의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하고 있어 구체적인 조항을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태양광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카터스빌 공장에서 태양광 셀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잉곳·웨이퍼·셀 각각 연산 3.3GW, 모듈 3.5GW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달튼 공장까지 합치면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6GW로 늘어난다.
미국 정부가 현지 웨이퍼·셀 생산 투자 기업에 관세 부담을 상쇄하는 지원 장치를 마련할 경우 한화큐셀의 대규모 투자는 더욱 유리해질 수 있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수록 미국산 제품의 상대적 경쟁력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에 관세가 붙어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산 원료가 예외 또는 상쇄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조지아 공장의 원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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