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 문화시설을 추가로 지정하는 도시계획 변경이 확정됐다. 최근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을 둘러싸고 도시계획 절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관련 계획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종로구 세종로 1-68 일대 부지다.
이번 변경안의 핵심은 기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도로와 광장 부지에 문화시설을 추가로 지정하는 것이다. 기존 시설을 유지한 상태에서 문화시설을 중복 지정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세종로 일대 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한 도심 문화 축을 강화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이번 계획 변경은 최근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사업을 둘러싼 논란과도 맞물린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참전 22개국을 기리는 상징 공간으로 광화문광장 서측에 조성되고 있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이 공간에 높이 약 6m 규모의 조형물 20여 개를 설치해 참전국을 기리는 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조형물은 각 참전국에서 채굴한 석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차 문제가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해당 사업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도로·광장 부지에 지하 전시시설을 설치하면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서울시는 관련 절차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역시 국토부의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문화시설을 도시계획시설로 공식 지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감사의 정원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과 사이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조형물 형태와 예산 규모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사업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번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세종로 일 대에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