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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서 기술 기업으로…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모빌리티 기업 전환 선언

류청빛 기자 2026-03-13 15:43:52
이동 데이터·지도·운영 인프라 기반 AI 기술 고도화 추진 플랫폼 운영 데이터 활용해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확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경제일보]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중심 사업 구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피지컬 AI'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축적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AI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가 전날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레터에 따르면 "일상의 모든 이동을 책임지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등하게 경쟁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로봇, 차량, 물류 시스템 등 현실 세계의 물리적 기기를 직접 제어하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등 분야에서 AI 기술을 실제 이동 수단과 결합하는 시도가 늘면서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류 대표의 비전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사가 축적해 온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피지컬 AI 경쟁력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피지컬 AI 전략은 회사의 지향점인 동시에 기존 비즈니스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로드맵"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가 피지컬 AI 완성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정제해 온 데이터 자산과 실시간 도로 변화가 반영된 지도 및 도로 네트워크 데이터, 호출부터 정산까지 이어지는 운영 프로세스 표준화 역량, 서비스 확장을 위한 거점 및 운영 인프라 등을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이를 피지컬 AI 경쟁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도로 환경과 이용자 수요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대규모 이동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기술 고도화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단순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넘어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서비스와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류 대표는 "피지컬 AI 기술이 기존 서비스와 결합하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혁신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술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제어까지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되 핵심 역량과 주도권을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리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확보해 온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실증-운영-확산'으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결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단순 중개 서비스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물류 자동화 등 물리적 이동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 대표는 "그동안 모두가 함께 치열하게 일궈온 서비스들의 경쟁력 강화와 피지컬 AI로의 확장이 동시에 조화롭게 이뤄질 때 우리의 진정한 다음 챕터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