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전월세 시장에서 매물 부족이 심화되자 서울시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금융 지원을 결합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임차 수요 증가와 공급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무주택자의 주거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세 매물은 2년 사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23년 약 5만건 수준이던 전세 물량은 이달 들어 1만8000건 수준까지 줄어들며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파트 전용 84㎡ 기준 전세 가격은 최근 2년 사이 약 1억원가량 오르며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매우 위태롭고 요동치고 있다”며 “전월세도 구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중장기 공급 확대와 단기 주거 안정 지원을 병행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핵심은 공공주택 공급을 크게 늘리고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주거 모델을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오는 2031년까지 공공주택 13만호 공급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기존에는 연간 1만가구 수준 공급을 목표로 했지만 앞으로는 연 2만2000가구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 대책으로 공급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공급 물량 중 6500가구 규모로 새롭게 도입되는 ‘바로내집’은 토지임대부 방식과 장기 분할상환 방식을 결합한 구조다.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춰 무주택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완전한 소유가 아니더라도 초기 부담이 낮은 주거 형태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이라며 “아마 높은 굉장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 30년 넘은 노후 공공임대 단지 재정비를 통한 공급 확대도 병행된다. 기존 임대주택을 고밀 개발해 분양 물량을 추가 확보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도 추진된다. '공공임대주택 바로입주제'를 시행해 공공임대 공실을 줄이고 정비사업 이주 시기를 조정해 시장 충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금융 지원 역시 확대된다. 장기안심주택 무이자 대출 범위를 보증금의 40%(최대 6000만원)으로 높이고 대상도 청년·신혼부부에서 중장년층까지 넓힌다. 특히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규 대출 지원이 도입돼 정책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월세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과 자산 형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일정 소득 이하 무주택자에게 월세를 지원하고 저축을 연계해 목돈 마련을 돕는 방식이다.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법률 상담과 분쟁 조정 지원, 공인중개사 동행 서비스 확대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에 2031년까지 총 3조8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부분 재원은 공공주택 공급에 집중되며 금융 지원과 계약 지원에도 별도 예산이 배정된다.
오 시장은 “시민에게 집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일상의 시작점”이라며 “공공주택 확대와 금융 지원을 통해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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