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타이어, 中 가흥공장 ISCC PLUS 획득…친환경 공급망 확대

김아령 기자 2026-05-22 10:56:08
금산·헝가리·대전공장에 이은 네 번째 성과 포르쉐·모터스포츠까지 지속가능 원료 비중 확대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경제일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중국 생산 거점까지 친환경 국제 인증 체계를 확대하며 글로벌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한국에 이어 중국 공장까지 지속가능 생산 인증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공급망 요구 대응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가흥공장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 제도인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했다.

ISCC PLUS는 바이오 기반 및 재활용 원료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 최종 제품까지 전 과정에 대한 추적 관리 체계를 평가한다.

이번 인증으로 한국타이어는 국내 금산공장과 대전공장, 헝가리 라칼마스공장에 이어 중국 가흥공장까지 ISCC PLUS 인증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 생산기지까지 인증 범위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전반에 친환경 제조 체계를 적용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와 친환경차 생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부품 공급망에 대한 탄소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가 중국 공장 인증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 경쟁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역량을 앞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흥공장은 친환경 원료 적용 확대와 생산 공정 효율화 작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바이오 기반 원료와 재활용 소재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질량 균형 방식 기반 품질 관리 체계도 운영 중이다.

질량 균형 방식은 생산 공정 내 지속가능 원료 투입 비율을 추적·관리하는 체계로, 글로벌 화학·소재 업계에서 친환경 인증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국타이어는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순환경제 전략인 'E.서클(E.Circle)'을 중심으로 지속가능 소재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인에 공급 중인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에는 질량 균형 방식 기준 약 45% 수준의 지속가능 원료가 적용됐다. 유럽 교체용 시장에서 판매 중인 '아이온 GT'의 경우 지속가능 원료 비중을 최대 약 77% 수준까지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친환경 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공급 타이어에 지속가능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레이싱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기술을 양산 제품 개발에도 반영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협력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원재료 업체 및 화학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저탄소 원재료 개발과 상용화 확대를 추진 중이다. 천연 원료와 재활용 소재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생산 단계 탄소 저감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가흥공장을 중국 내 지속가능 제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기지 전반에 친환경 생산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