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중공업, 4.3조 FLNG 수주…고부가 해양플랜트 경쟁력 입증

김태휘 인턴 2026-06-02 16:23:02
전 세계 신조 FLNG 11기 중 7기 수주…점유율 64% 북미 발주처와 계약…NTP 이후 건조 착수·2030년 인도 예정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사진=삼성중공업]

[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4조원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수주하며 고부가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2일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FLNG 1기를 4조330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발주처의 착수지시서(Notice To Proceed·NTP) 발급 이후 건조에 들어가며, 인도 예정 시점은 2030년 7월이다.

FLNG는 해상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한 뒤 이를 액화·저장·하역하는 설비다. 육상 액화플랜트와 LNG 저장시설 기능을 바다 위에 구현한 ‘해상 LNG 공장’으로 불린다.

삼성중공업의 FLNG 경쟁력은 LNG 처리 기술 경험에서 나온다. FLNG는 단순 운반선이 아니라 생산·정제·액화·저장·하역 기능이 결합된 복합 설비다.

LNG를 다루는 과정에서 액화·저장·하역 등 고난도 공정 이해가 필요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FLNG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해 온 점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뒷받침한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로열더치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전 세계 신조 FLNG 11기 가운데 7기를 수주했다. 시장 점유율은 64%다.

이번 계약으로 해양 부문 수주 실적도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해양 부문에서 FLNG 1기를 포함해 33억달러를 수주했다. 해양 부문 연간 목표 82억달러의 40%를 채웠다.

상선 부문은 LNG운반선 13척(LNG-FSRU 1척 포함),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을 포함해 50억달러를 수주했다. 상선 부문 목표치 57억달러의 88%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연간 2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프로젝트 일부가 올해로 넘어오면서 추가 수주 기대감도 남아 있다. 다만 개별 프로젝트명과 계약 진행 상황은 발주처와의 계약상 사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FLNG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