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 관계사에 전면 도입하고 사장단·임원 대상 집중 교육에 나서면서 기업 조직의 역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를 단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조직 운영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관리자와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부터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관계사에 공식 도입한다.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AX(AI Transformation)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임원 2300여명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교육의 출발점이다. 삼성은 일반 직원보다 사장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먼저 실시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활용이 개인 생산성 향상을 넘어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기업 조직에서 관리자는 실무자가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AI가 자료 조사와 보고서 초안 작성, 시장 분석 등을 수행하게 되면서 앞으로는 AI가 제시한 결과를 검증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화의 영향은 신입사원에게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가 가장 먼저 활용되는 영역은 회의록 정리, 자료 조사, 보고서 초안 작성, 번역 등 반복적 사무 업무다. 공교롭게도 이는 신입사원들이 조직과 산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주로 맡아왔던 업무이기도 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신입사원의 성장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에는 반복 업무를 수행하며 산업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익혔다면 앞으로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 정보 정리 능력보다 문제 정의 능력과 판단력, AI 활용 능력 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시도를 단순한 AI 도입이 아닌 조직 혁신 실험으로 평가한다. AI가 위로는 관리자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고 아래로는 신입사원의 성장 경로를 변화시키면서 기업 조직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AI 활용이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개발·구매·제조·물류·마케팅·판매·서비스·경영지원 등 8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어느 한 영역만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는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가며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아가는 단계"라며 "특정 부문에만 변화가 나타난다기보다 8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육성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사람이 수행하던 반복 업무를 AI가 지원하면서 직무 교육 과정 역시 AI 활용 환경에 맞춰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지원 분야에서는 보고서 작성과 자료 정리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고, 개발 직무에서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검증하는 과정 등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며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던 업무를 AI가 지원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입사원 교육 커리큘럼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렌터카 패권전쟁] ① 공정위가 막은 1·2위 통합…롯데렌탈 거래 왜 멈췄나](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10/20260610145659808100_388_136.jpg)

![[아시아권 뉴스] 中 자동차 내수는 주춤, 전기차 수출은 급증…로봇까지 제조업 새 축으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10/20260610174012290741_388_136.jpg)
![[프론티어 격돌] 1분기 5대은행 퇴직연금 신한 54조 선두…KB·하나 맹추격, 최종 승자는](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10/20260610143428422170_388_136.png)
![[현장] 보상체계 갈등에 멈춰 선 카카오…판교서 800명 규모 집회·행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10/20260610134522247781_388_136.jpg)
![[SWOT 증권분석] 교보증권, 1분기 영업익 43%↑ 쾌조…WM·자본확충으로 종투사 도약 잰걸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10/20260610155858389154_388_136.jpg)


![[2026 KEDF] AI·반도체 다음은 피지컬 AI…산업 경쟁의 판이 바뀐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09/20260609152421398535_388_136.jpg)
![[2026 KEDF] 김세직 원장 총수요 부양책은 진통제일 뿐, 아이디어 주도 성장으로 체질 바꿔야](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09/20260609143652466568_388_13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