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달 수출물가지수 전년 比 46.9% ↑…교역조건도 개선

방예준 기자 2026-06-16 08:29:55
수입물가지수 전월 比 0.3% ↓…국제유가 하락 여파 순상품교역조건 18.7%·소득교역조건 36.1% 상승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가격 상승에 힘입어 1년 새 46% 넘게 뛰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낮아졌고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은 개선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9% 올랐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90.11원으로 전월 1487.39원보다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이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5.4%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D램이 7.6%, 플래시메모리가 19.5%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도 전월보다 2.3% 올랐다. 동정련품은 5.0%, 알루미늄판은 3.5% 상승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경유와 제트유가 각각 18.9%, 12.7%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1.0% 낮아졌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8% 올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내렸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5월 배럴당 103.15 달러로 전월 105.70 달러보다 2.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1.9% 높은 수준이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했다.

수입 주요 품목 중 원유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나프타와 경유도 각각 7.5%, 19.2% 내렸다. 반면 동정련품은 5.0%, 컴퓨터기억장치는 5.6%, 2차전지는 1.5% 상승했다.

무역지수에서는 수출 물량과 금액이 모두 늘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6.8%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5.9%, 1차 금속제품이 17.6% 상승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16.1%, 화학제품은 8.5%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21.3% 올랐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36.8% 올라 수입가격 상승률 15.3%를 웃돈 영향이다. 전월 대비로도 4.8%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