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환담,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제안, 인공지능(AI) 시대의 공유·안전 과제 제시 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G7 참석에 대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서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에서 세계가 꼭 필요한 나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면서 4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민성장펀드가 '모두의 성장'이라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반도체로 인한 초과 세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모두의 평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평화가 곧 성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공존과 공동 번영의 길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모두 합의한 규범과 규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정상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어 "국민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문제라도 단호히 바로잡고 사회 곳곳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주가조작, 부동산 범죄 등 민생 범죄는 철저히 엄단하고 특권 해체를 위한 구조개혁 과제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로서 국민 모두의 생명과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금융, 복지, 노동, 의료, 치안, 재해 대응을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정 목표 제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 앞에는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습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정국 등 국내 현안이 놓여 있다.
글로벌 공급망, AI, 한반도 평화, 한미동맹 등 순방 성과를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전환하려면 당·청 관계 정비가 선행이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결국 첫 시험대는 여권 내부의 호흡과 야당과 협치, 국민과 소통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정치의 목적은 집권 자체를 넘어,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현실 경제는 물론 국가경쟁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모두 국민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세계 시민의 이상 국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조금 더 힘을 내주시고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여권 내 당권 경쟁, 여야 간 대립 상황에 대해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 정치 갈등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는 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그러면서 "집권자의 자리는 빼앗아 누리는 행복의 기회가 아니라, 위임받은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권력 투쟁에 매몰되기보다는 국정 전체를 책임진다는 엄중한 자세로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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