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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14.9% ↓…제3보험 성장세 꺾였나

방예준 기자 2026-06-22 17:10:06

사망담보 외 보장성 초회보험료 26.7% 줄어…푸본현대·하나·동양 감소폭 커

상품 개정·업권 경쟁 영향…삼성·교보·KB라이프는 증가세 유지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지난해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던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올해 들어 10% 이상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의 경우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삼성·교보·KB라이프 등 보험사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77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443억1900만원) 대비 14.9%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35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94억6200만원) 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428억6000 만원으로 전년 동기(1948억5700만원) 대비 26.7% 감소하며 전체 초회보험료 하락세를 견인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손보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암보험, 간병보험,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상품이 포함된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강보장 수요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생보사들이 영업을 강화해온 영역이다.

지난해까지 생보업계는 보장성보험 영업을 지속 강화하며 판매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CSM 마진율이 높은 보장성보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판매가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716억원으로 전년(1조3794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7582억원으로 전년(4635억원) 대비 63.6% 급증했다. 반면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135억원으로 전년(915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일부 생보사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동양생명·하나생명·푸본현대생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초회보험료가 줄며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9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9억9900만원) 대비 47.8% 감소했다. 하나생명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364억2300만원) 대비 56.6%, 푸본현대생명은 33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8억7200만원) 대비 87% 줄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만 놓고 보면 푸본현대생명·하나생명의 감소 폭이 컸다.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사망담보 외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5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1억7300만원) 대비 9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5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32억7000만원)대비 71.3%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KB라이프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생보사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651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6억3100만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269억6700만원에서 334억700만원으로 23.9% 늘었다. 한화생명도 561억4100만원에서 589억1400만원으로 4.9%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34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1억6300만원) 대비 20.4%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2억4600만원에서 73억9400만원으로 40.9% 늘었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에서는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가 308억2700만원에서 381억6500만원으로 23.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3억6100만원에서 30억2900만원으로 28.3%, 미래에셋생명은 20억400만원에서 28억400만원으로 39.9% 늘었다.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감소는 지난해 판매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초 상품 개정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보험상품은 개정 직전 판매가 늘고 개정 이후에는 영업이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증시 호조로 투자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보험상품 판매 여건도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증시 관련 업무에 주력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진단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판매하는 영역인 만큼 업권 간 경쟁도 주목된다. 건강보험·간병보험 등 제3보험은 담보 구성과 보험료 경쟁력이 중요해 손보사와의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생보사가 단기납 상품이나 종신보험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제3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이 낮아진 점도 감소 요인으로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대비 손보사의 제3보험 상품설계 경쟁력, 가성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비교적 줄어든 걸로 보인다"며 "단기납, 종신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제3보험 비중이 낮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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