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DL이앤씨, 목동6단지 품었다…올해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

우용하 기자 2026-06-28 15:57:54
양정고서 열린 총회서 1196표 중 1032표 찬성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첫 시공사 선정
아크로 목동리젠시 투시도 [사진=DL이앤씨]

[경제일보] DL이앤씨가 목동신시가지 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 양정고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 투표수 1196표 가운데 1032표가 DL이앤씨에 찬성했다. 찬성률은 86.2%다.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공사를 확정한 사업지다. 앞서 DL이앤씨는 1·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뒤 조합원 총회 의결을 거쳐 시공권을 최종 확정했다.
 
사업은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기존 단지를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총 217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조합 원안 설계 기준 공사비는 1조2868억원이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 목동리젠시’를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적용해 기존 목동 주거지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설계와 조경에는 해외 전문사와의 협업을 내세웠다.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 저디와 함께 입체적 외관 디자인과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초고층 구조 설계 분야 전문성을 갖춘 영국 에이럽, 글로벌 조경 디자인 그룹 MSP와도 손잡고 시공 품질과 조경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망 특화로는 한강 중심의 배치와 설계를 통해 S급 이상 리버뷰 세대를 조합 원안 714가구보다 많은 1577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목동6단지가 한강과 안양천, 목동 중심 생활권을 함께 갖춘 입지라는 점을 설계 경쟁력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원안보다 확대한다. 조합 원안 대비 커뮤니티 규모와 주차 대수를 늘리고 실내 수영장, 패밀리 스파,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을 계획했으며 목동의 학군 수요를 고려한 에듀플랫폼 커뮤니티도 선보였다.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풀빌라 등 한강 조망을 활용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포함됐다.
 
사업 조건 역시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공사비 물가 상승분 500억원을 시공사가 부담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한도 이주비 지원, 조합원 분담금 4년 납부 유예 등을 금융지원 방안으로 마련했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목동신시가지 후속 사업지 공략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목동14단지는 단일 단지 기준 목동신시가지 최대 규모 사업지로 꼽히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은 서울 서남권 정비사업의 핵심 축이다. 14개 단지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일대는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신주거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비가 3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