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AI 쇼크'에 7400선까지 주저앉은 코스피

전지수 인턴 2026-07-03 10:35:2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45% 폭락 여파… 장 초반 반짝 반등 무색 코스닥도 4%대 급락하며 830선 붕괴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66포인트(1.2%) 오른 7739.75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8.46포인트(0.98%) 상승한 875.18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코스피가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하며 7400선까지 후퇴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91.66포인트(1.2%) 오른 7739.7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9.84포인트(3.01%) 하락한 7418.25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54억원과 211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의 부진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흐름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대형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수치로 장을 마쳤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종목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 급락했다. 주요 하락 종목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엔비디아 등이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2% 상승한 29만5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서 머물다 전 거래일과 동일한 21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8.46포인트(0.98%) 오른 875.18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6원 급락한 1537.2원으로 출발해 점차 하락폭을 좁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