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JV)인 L-H 배터리 컴퍼니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해 생산 전략을 ESS 중심으로 전환한 첫 성과라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H 배터리 컴퍼니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예트 카운티 제퍼슨빌 공장에서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양산을 개시했다.
생산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사업법인인 버테크를 통해 미국 전력망과 상업·산업용, 주거용 ESS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양산은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해 온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전력망 안정화 수요 확대 등으로 북미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현지 공급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당초 L-H 배터리 컴퍼니는 전기차(EV)용 배터리 셀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환경 변화와 ESS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전략을 전환했다.
회사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ESS용 배터리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EV)용 배터리 셀까지 생산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88GWh에서 2030년 485GWh, 2035년에는 97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저장 수요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훈 L-H 배터리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ESS는 회사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와 함께 중요한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릭 리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3년 법인 설립 이후 신규 인력 채용과 양산 체계를 구축해 첫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양산은 단순한 공장 가동을 넘어 북미 사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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