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가 간 금융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국내 주식 매매로 국내 금융사들이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서비스수지는 국가 사이에서 오간 △금융 △보험 △은행 관련 자문 서비스 거래 결과로 발생한 외화의 수입과 지급 차액을 뜻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둬들인 외화 수익(금융서비스수입)에서 국내 거주자나 기업이 해외 금융기관 서비스를 이용하고 지불한 비용(금융서비스지급)을 차감해 산출한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서비스수지는 5억56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0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서비스수지는 올해 초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580만 달러에 불과했던 금융서비스수지는 지난 1월 2억697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 2월 1억6650만 달러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 3월 3억6030만 달러로 반등했다. 이어 지난 4월 3억816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 5월 단숨에 5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런 상승세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달 금융서비스수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금융서비스수입은 8억8050만 달러로 금융서비스지급 3억2400만 달러보다 약 2.7배 많았다. 한편 지난 4월 6억8600만 달러였던 금융서비스수입이 한 달 새 1억9450만 달러 급증하는 동안 금융서비스지급은 같은 기간 3억440만 달러에서 196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주식 보유잔액은 지난 4월 대비 730조9000억원 늘어난 2852조3000억원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35.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114조224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으나 이들이 보유한 핵심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전체 잔액과 지분율이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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