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청주에 첫 W2H 거점 준공…친환경 수소 생산 본격화

김아령 기자 2026-07-09 14:47:28
하수 슬러지로 수소 생산…지역 순환형 모델 구축 하루 500㎏ 생산…2030년까지 2톤 규모로 확대 추진
HTWO ENERGY 청주 [사진=현대차그룹]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 청주에 자원순환형 청정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친환경 수소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하수 슬러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지역 순환형 모델을 통해 국내 수소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9일 현대차그룹은 충북 청주시에서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열고 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HTWO ENERGY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시설이다. 청주 지역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뒤 이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제조하고 지역 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청주가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다 수소 물류와 유통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첫 W2H(Waste-to-Hydrogen) 사업지로 낙점했다.

시설은 약 7500㎡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바이오메탄 정제설비와 수소추출설비, 액화탄산 제조설비, 수소 압축기와 저장설비, 수소충전소 등을 갖췄으며 수소 사업 브랜드 'HTWO'와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소개하는 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약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 약 100대 또는 수소버스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청주시의 바이오가스 시설 확충 계획과 연계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평균 생산량을 2톤으로 늘리고 생산한 수소 전량을 충북과 청주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 내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체계를 구축하면 수소 운송과 저장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청주를 시작으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충주와 경기 파주에서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 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중심의 수소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청주가 국내를 대표하는 내륙형 수소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