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GM 노조, 15~16일 부분파업…임단협 협상 '평행선'

김아령 기자 2026-07-15 10:42:33
14차 교섭도 결렬…전 조 하루 4시간 생산라인 멈춰 성과급 3000만원·신규 차종 배정 요구…노사 입장차 여전
한국GM 로고 [사진=한국지엠]

[경제일보] 한국GM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이틀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임금과 성과급은 물론 신규 차종 배정과 국내 투자 계획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가 이어지면서 협상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과 16일 전반조·후반조·주간조가 각각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전날 열린 14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가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조기 출근과 잔업, 특근을 거부하며 현장 투쟁을 이어왔다. 이번 부분파업까지 결정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미래 생산 계획이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의 성과급 지급, 신규 차종 배정, 미래차와 차세대 엔진 국내 생산 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익잉여금의 50% 이상을 국내에 투자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앞선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임금 수준과 미래 발전 방안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안을 요구했다. 14차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다시 결렬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6일 노사 간 견해차가 크다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추가 교섭이 이어질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커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기존과 다른 변화를 기대했지만 사측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포괄적이고 명확한 제시안이 마련되면 교섭을 요청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