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美 반도체 약세 여파에 4%대 급락 출발…매도 사이드카 발동

전지수 인턴 2026-07-16 09:26:53
AI 데이터센터 지연 우려에 美 반도체주 약세 외국인·기관 차익실현 매물 쏟아내며 지수 하락 주도 삼성전자 5.7%↓·SK하이닉스 8.6%↓ 큰 폭 하락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6.11포인트(1.94%) 하락한 813.32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방 압력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로 출발했다.

오전 9시 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08포인트(4.24%) 하락한 6975.33을 기록 중이다.

이후 코스피가 급격한 하락장 속 낙폭이 확대되자 오전 9시 11분 결국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 넘게 지속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오전 9시 6분 기준 개인은 홀로 212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983억원, 기관은 108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72% 내린 26만35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 역시 8.6% 급락한 19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부진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물가 부담 완화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 5월과 비교해 0.3% 하락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수치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투자자들이 반도체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대형 기술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벨테크놀로지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8% 떨어졌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0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세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8.01포인트(2.17%) 하락한 811.42로 출발했다.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18.01포인트(2.17%) 하락한 811.42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6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5억원, 기관은 15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0.21%) 하락한 1485.4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