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규모 한국 기업단, 베트남 시장 진출 박차…'공급망 다변화' 모색

HO THI LONG AN 기자 2026-07-21 16:52:58
대규모 한국 기업 사절단, VIS 2026에서 공급망 파트너 발굴 위해 베트남 방문 예정. [사진= 베트남투자신문]


대규모 한국 기업 대표단이 오는 9월 베트남을 방문해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 공급선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베트남 국제 소싱 위크 2026(VIS 2026)'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산업협회와 제조·무역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대거 참가해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주한베트남무역대표부의 지원으로 성사된 이번 대표단에는 식품, 물류, 디지털 기술, 기계, 조선, 수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기업과 협회가 참여한다. 유니온 파트너스(ZUP), KCTC 인터내셔널, 하이트진로, 메가존, 팀스트레이딩, BUFCO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물품 구매를 넘어 제품 전시와 B2B 상담, 제조 파트너 발굴, 투자,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등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합주류기업 하이트진로는 이번 행사에서 전용 부스 2개를 운영하며 B2B 상담을 진행한다. 자사 주류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통망과 연계할 베트남 가공식품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향후 베트남 내 생산 확대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물류·공급망 서비스 분야에서는 제니스 유니온 파트너스(ZUP)와 KCTC 인터내셔널 등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양국 간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물류 솔루션과 포장, 팔레트, 유통 시스템, 공급 파트너를 발굴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클라우드·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메가존이 참가해 베트남 IT 기업들과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조선·중공업 분야의 관심도 높다. 팀스트레이딩, BUFCO,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회(KOMEA) 등은 기계 부품과 자재, 플랜지, 파이프 부속품, 조선·해양에너지용 기자재 공급업체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하나원피셔리가 양식 사료용 원료 공급선 확보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뿐 아니라 73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KFME), 주베트남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도 참여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582억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의 대(對)한국 수입은 4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수출은 15.9% 늘어난 159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2025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815억달러)을 넘어선 9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