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OIL, 친환경 바이오선박유로 해상 탄소배출 줄인다

김태휘 인턴 2026-07-22 16:22:34
3개 선사와 계약 체결…첫 고객사에 B30 VLSFO 공급 울산 권역에 원료 조달·블렌딩·저장·공급 체계 구축
S-OIL 김인찬 정유해외영업부문장(가운데)와 직원들이 바이오선박유 공급 개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OIL]

[경제일보] S-OIL이 바이오연료를 30% 혼합한 선박유 공급을 시작하며 저탄소 해운연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선박용 친환경 연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2일 S-OIL은 초저유황연료유(VLSFO)에 바이오연료를 혼합한 ‘B30 VLSFO’ 공급을 개시했다. B30은 전체 연료 가운데 바이오연료가 30% 포함된 연료다.

S-OIL은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위해 총 3개 선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이 가운데 1개 선사에 첫 물량을 공급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명과 공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선박 엔진이나 연료 공급 장치를 별도로 개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사들은 선박 교체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기존 화석연료 사용량과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S-OIL은 국내 바이오연료 생산업체에서 원료를 조달하고, 울산 권역에 원료 조달부터 혼합·저장·공급까지 이어지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온산공장에서 생산한 VLSFO를 울산 지역의 바이오연료 생산시설 및 저장 인프라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관련 시설이 한 지역에 모여 있어 원료와 제품을 장거리 운송하는 데 필요한 물류비를 줄이고,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연료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울산항은 자동차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선박유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항만이다. S-OIL은 기존 선박연료 공급 사업과 온산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해운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바이오선박유 시장에서는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효율적인 공급체계가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S-OIL은 기존 벙커링 사업 경쟁력과 온산 지역의 우수한 공급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연료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S-OIL은 이번 B30 VLSFO 공급을 시작으로 타 유종의 바이오선박유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국제 해운시장의 탄소 감축 요구와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선사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