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농심이 다음 달 1일부터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 장기화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육개장사발면, 새우깡, 카프리썬 등 총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품목별로는 용기면 18개 브랜드가 평균 6.0%, 스낵 23개 브랜드가 5.5%, 음료 2개 브랜드가 7.7%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 채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스낵 대표 제품인 새우깡은 가격 인하 및 재조정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약 4년 만의 인상이다.
다만 농심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신라면을 포함한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봉지라면은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한다. 회사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할인·증정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 인상 배경에는 고유가와 고환율, 포장재 및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은 앞서 지난 3월 안성탕면과 무파마탕면, 쫄병스낵 등의 가격을 인하하며 물가 안정에 동참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자재 비용이 크게 올랐고 협력사 납품가 인상까지 겹치며 원가 부담이 누적됐다”며 “내부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업계 전반에서도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카레·당면·케첩 등 29개 품목 가격을 평균 6~17% 인상했으며 CJ제일제당은 다음 달부터 햇반과 만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릴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도 음료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며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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