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 직접금융 126.6조로 축소…단기자금 조달은 급증

방예준 기자 2026-08-04 08:22:55
회사채 발행 22.1조 줄어…일반회사채 9.6조 순상환 CP·단기사채 1272.8조원 발행…단기사채 90.4% ↑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이 전년보다 23조원 넘게 줄었다. 반면 단기 자금조달 수단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500조원 이상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26조57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조3570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2조9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551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했다.

IPO는 28건, 1조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51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42건에서 건수가 줄었고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IPO는 케이뱅크 1건, 2490억원이었고 코스닥시장 IPO는 27건이었다.

유상증자는 23건, 1조96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01억원 줄었다. 유상증자 건수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1000억원 이상 대형 유상증자가 지난해 상반기 5건에서 올해 상반기 2건으로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23조5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조1018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5조90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조9268억원 줄었다. 자금용도별로는 차환용도 발행이 18조8721억원으로 72.9%를 차지했다. 이어 운영용도는 23.6%, 시설용도는 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무보증 일반 회사채 기준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19조6050억원으로 76.9%를 차지했다. A등급은 21.0%, BBB등급 이하는 2.2%였다.

일반회사채는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액은 25조9052억원으로 만기도래금액 35조5044억원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6조4980억원 순발행에서 올해 상반기 9조5992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금융채 발행액은 90조4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9719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7조8790억원으로 3.2%, 은행채는 28조22억원으로 0.9%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채는 54조5345억원으로 12%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7조27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2031억원 감소했다. 중견·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P-CBO는 1조9021억원으로 41.5% 줄었다.

반면 CP와 단기사채 발행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CP·단기사채 발행액은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조1069억원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282조7547억원으로 45조774억원 늘었다. 이중 일반CP는 163조2015억원으로 25.6% 증가했으며 PF-ABCP는 17조7508억원으로 36.0%, 기타ABCP는 101조8024억원으로 7.5%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990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0조295억원 늘었다. 일반단기사채가 806조8780억원으로 121.1% 증가했고 PF-AB단기사채와 기타AB단기사채도 각각 25.0%, 11.7%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757조239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말보다 37조246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