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솔루션, 폐플라스틱 50% 넣은 친환경 전력 케이블 소재 상용화

김태휘 인턴 2026-08-11 09:44:33
제품 1kg당 탄소배출 34%↓…기존 전기적 성능 유지 AI·재생에너지發 전력망 투자 확대…친환경 케이블 소재 공략
WIRE2026에 참가한 한화솔루션 현장. [사진=한화솔루션]

[경제일보] 한화솔루션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절반 넣은 전력 케이블 외장 소재 상용화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초고압 절연 소재에서 친환경 외장재까지 제품군을 넓혀 전력 케이블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1일 한화솔루션은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50% 적용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전력 케이블 자켓 소재 ‘CHBA-8241RC’의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섰다.

케이블 자켓은 전력 케이블의 가장 바깥을 감싸는 외장 소재다. CHBA-8241RC는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전기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제품 1kg당 탄소배출량을 약 34% 줄였다. 재활용 원료 비중을 높이면서도 케이블 제조에 필요한 성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제품 개발과 시생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케이블 제조사의 생산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마쳤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초고압 케이블 절연 소재부터 친환경 외장재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력망 투자 확대는 케이블 소재 업체에도 새로운 수요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미국에서 변압기 등 핵심 전력기기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과 부족한 초고압 송전 인프라도 재생에너지와 신규 전력 수요를 수용하는 데 병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송·배전망 증설이 이어질수록 전력 케이블과 관련 소재의 수요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솔루션 W&C 부문장은 “재활용 원료 기반 친환경 케이블 소재를 통해 고객사의 지속가능한 전력 케이블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소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