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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반떼 8세대 계약 '역대급'…실구매까지 이어질까

김아령 기자 2026-08-10 16:38:15

6년 만의 완전변경·플레오스 커넥트로 디지털 사양 강화

인스퍼레이션 52%·하이브리드 27.5%로 상위 트림 선호

기본사양 일부 옵션 전환…달라진 기능 구성에 지적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경제일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8세대가 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라는 신차 효과와 기아 K3 단종으로 경쟁 차종이 줄어든 시장 환경에서 초기 계약이 크게 늘었지만, 아반떼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 데다 기존 CN7과 달라진 트림·옵션 구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달라진 상품 구성에 대한 평가가 계약 유지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아반떼는 지난 5일 계약 개시 첫날 총 1만1094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4월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계약 첫날 실적 1만58대를 넘어선 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이다.
 
초기 계약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신차 효과와 경쟁 모델 감소가 있다. 8세대 아반떼는 2020년 출시된 7세대 이후 6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 CN7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 가운데 신차 출시를 기다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이었다.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졌다. 기아 K3와 쉐보레 크루즈가 국내 시장에서 단종되면서 아반떼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국산 준중형 세단이 사실상 사라졌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이자 현재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의 주류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아반떼 자체의 상품 경쟁력도 계약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8세대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적용하고 안전·편의사양을 확대했다.
 
계약 트림별로는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52%로 과반을 차지했고 모던과 프리미엄은 각각 24%였다. 하이브리드 계약 비중도 27.5%로 기존 모델의 14.8%보다 높아졌다.
 
다만 계약 규모만으로 실제 구매 수요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번 아반떼는 가솔린 모델 가격이 기존보다 336만원, 하이브리드는 387만원 올랐다. 출고를 앞두고 소비자가 가격 대비 상품성을 다시 따져볼 가능성은 있다.
 
특히 기존 CN7과 달라진 트림·옵션 구성에 대한 반응이 변수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와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일부 사양의 적용 방식이 달라진 데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세대 아반떼는 트림에 따라 하이패스가 선택사양으로 운영된다. 플레오스 시스템 도입에 따라 기존의 대형 전방 디지털 클러스터 대신 소형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를 선택사양으로 구성했다. 신규 디지털 사양이 확대된 가운데 기존 사양의 적용 방식도 달라져 트림별 상품 구성을 둘러싼 소비자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날 계약 물량이 크게 형성됐다는 것은 신형 아반떼에 대한 초기 구매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과 연비, 유지비 등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주류 준중형 세단인 만큼 일부 사양에 대한 불만이 이탈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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