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스타벅스코리아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주요 프로모션이 중단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매출 747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영업손익이 587억원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 하락 폭이 컸다. SCK컴퍼니는 올해 1분기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1999년 이화여대에 국내 1호점을 연 이후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실적 악화에는 여름철 핵심 행사인 'e-프리퀀시' 취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는 당초 지난 6월 2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탱크 데이' 논란 이후 내부 재정비 과정에서 행사를 취소했다.
e-프리퀀시는 일정 횟수 이상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여름철 고객 방문과 음료 판매를 끌어올리는 대표 프로모션이다. 대형 행사가 중단되면서 성수기 집객과 판매 효과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도 수익성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5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85.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54억원이었다.
매장 확대에도 2분기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2분기 말 스타벅스코리아 점포 수는 2185개로 전분기 2136개보다 49개 늘었다.
영업망은 확대됐지만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신규 출점 효과만으로 프로모션 공백과 고객 방문 감소 등을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하반기 고객 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여름 음료 4종을 출시하며 봄 프로모션 음료 이후 69일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8일부터는 약 1500만명의 스타벅스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과 푸드 30% 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신규 회원에게도 지난달 말까지 동일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재정비와 후속 조치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이 중단된 영향이 있었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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