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배캉스족' 늘었다…해수욕장 인근 배달 주문 최대 150% 급증

정보운 기자 2026-08-18 09:10:25
양양 서피비치·대천해수욕장 증가폭 두드러져 치킨·피자부터 일식까지 휴가지 배달 수요 확대
상주은모래비치를 찾은 피서객들 모습 [사진=경남 남해군]

[경제일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인근의 음식 배달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지에서도 배달앱을 통해 식사와 간식 등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른바 '배캉스족'이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8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이전인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와 휴가 절정기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주문 건수를 비교한 결과,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인근의 음식 배달 주문이 일제히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강원 양양군 현북면 서피비치 인근이었다. 이 지역의 성수기 음식 배달 주문은 휴가철 이전보다 149.9% 증가했다.

서핑과 스노클링 등 해양 레저를 즐긴 뒤 해변이나 숙소에서 배달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달앱 이용률이 높은 20~30대 여행객이 많이 찾는 지역 특성도 주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 주문도 105.3% 늘었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은 43.3%,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은 33.2% 증가했다.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주문도 각각 25.2%, 9% 늘었다.

주문이 집중된 메뉴는 치킨과 카페·디저트, 일식류 등이었다.

서피비치 인근에서는 치킨 주문이 휴가철 이전보다 163% 증가했다. 돈가스·일식과 분식 주문도 각각 109.8%, 107.4% 늘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는 돈가스·일식 주문이 129.9% 증가했고 피자는 115.7%, 치킨은 99.4% 늘었다.

전통적으로 배달 수요가 많은 치킨과 피자뿐 아니라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식류까지 주문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뿐 아니라 장보기 배달 수요도 늘었다. 같은 기간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배민의 즉시 배달 장보기 서비스 'B마트' 주문은 5% 증가했다.

생수와 간식 등 휴가에 필요한 상품을 미리 준비하기보다 현지에서 바로 주문하는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민 관계자는 "휴가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해수욕장 인근 배달 주문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숙소에 머물면서 다양한 메뉴를 즐기려는 여행객 소비가 하나의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