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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11억 낮은 '송파 줍줍'…1가구에 9만433명 몰렸다

우용하 기자 2026-08-19 08:19:05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C 1가구 모집 분양가 9억4085만원…최근 같은 면적 21억원 거래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경제일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계약취소주택 1가구 무순위 청약에 9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같은 면적 실거래가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서울 거주 무주택자들의 청약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8일에 진행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C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총 9만433건이 접수됐다. 1가구 모집인 만큼 경쟁률은 9만433대 1을 기록했다.
 
공급된 세대는 29층으로 분양가의 경우 9억4085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14층이 21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만 놓고 비교하면 최근 실거래가보다 약 11억6000만원 낮은 것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 물량은 과거 불법 전매나 공급질서 교란행위 등으로 기존 계약이 취소돼 사업 주체가 다시 공급하는 주택이다. 일반적인 무순위 청약과 달리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에 해당하며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청 대상은 지난 10일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됐다. 당첨자는 가점이나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정해진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1일이며 계약은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이미 끝났다. 이 단지는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2019년 9월17일부터 3년 동안 전매가 제한됐지만 현재는 해당 기간이 지났다. 다만 이번 당첨자는 3년의 거주의무가 적용되며 향후 10년간 재당첨 제한도 받는다. 입주는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2019년 첫 분양 당시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신청해 평균 54.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과거 분양가 수준의 계약취소분이 다시 나오자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분양가와 주변 시세 간 차이가 큰 무순위 물량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높은 분양가로 일반 청약의 자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미 입주한 단지의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계약취소주택은 당첨 즉시 상당한 가격 차이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자금 조달과 거주의무 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당첨 이후 계약까지 이어지는지도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