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전닉스에 쏠린 수출…2분기 '톱5' 비중 50% 첫 돌파

김아령 기자 2026-08-19 09:17:51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5대 기업 수출 1382억 달러 전체 수출 증가액 84.1% 차지…기업 간 격차 확대 6~100위·중소중견 수출도 증가…성장률은 10%대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올해 2분기 국내 수출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최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수출 증가액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웃돌았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은 138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 2755억1000만 달러 가운데 50.2%를 차지했다.

분기 단위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5년 이후 상위 5대 기업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위 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계속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30.7%였던 비중은 3분기 31.7%, 4분기 35.2%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43.4%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50.2%까지 높아졌다. 5개 분기 연속으로 이전 분기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 전체 수출액보다도 많았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액은 1160억6000만 달러였다. 올해 2분기 상위 5대 기업은 이보다 221억 달러 이상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분을 기준으로 보면 상위 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컸다. 올해 2분기 전체 수출 증가액은 1003억8000만 달러였고, 이 가운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 증가분이 84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증가액의 84.1%가 상위 5대 기업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 비중은 올해 1분기 81.7%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10대 기업 안에서도 최상위 기업의 비중이 커졌다. 10대 기업 전체 수출액에서 상위 5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86.6%에서 2분기 90.8%로 상승했다. 반면 6~10위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5.8%에 그쳤다.

상위 5대 기업을 제외한 기업군도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2분기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137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6~100위 기업의 수출은 15.7%, 101위 이하 중소·중견기업은 10.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에서는 상위 5대 기업과 차이가 컸다. 상위 5대 기업의 2분기 수출 증가율은 157.0%로, 6~100위 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에서 최상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