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셀트리온, 아시아서 램시마·트룩시마 선전…신제품으로 시장 확대

안서희 기자 2026-08-19 09:03:40
베그젤마, 말레이시아 점유율 4위서 1위로…신규 제품 출시도 확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등서 주요 제품 점유율 선두…현지 법인 중심 영업 강화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

[경제일보] 셀트리온이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 주요 제품군의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직판 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별 입찰과 의료 환경에 맞춘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현지 법인 중심의 직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제약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파머징(Pharmerging) 지역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규 제품 출시도 확대해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아시아 주요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서는 2026년 1분기 기준 램시마의 점유율은 싱가포르 93%, 홍콩 84%, 태국 78%, 말레이시아 72%로 각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항암제에서도 처방 성과가 이어졌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각각 93%, 78%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역시 말레이시아 51%, 태국 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후발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지난해 4분기 현지 베바시주맙 제품 가운데 점유율 4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성과에는 현지 법인을 통한 직판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시아 주요국은 국가 또는 의료기관 단위 입찰을 통해 의약품 공급업체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셀트리온은 현지 법인을 통해 입찰에 직접 참여하고 공급 물량을 적기에 제공하면서 의료기관과의 거래 기반을 확대해 왔다.

학회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영업·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주요 학회에 참여해 제품의 임상적 가치와 경쟁력을 알리고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처방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성과를 신규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태국에서는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연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제품 역시 각국의 의료제도와 입찰 구조에 맞춰 판매 전략을 달리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을 공급하며 축적한 현지 영업 경험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제품의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이 아시아 주요국에서 점유율 1위를 지속하며 시장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며 “기존 제품군의 성과가 신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의 실적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