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김윤덕 국토부 장관 "용산공원 전체 개발 아냐"…녹지 기능 상실 부지만 검토

우용하 기자 2026-08-19 14:59:33
장교숙소·군인아파트·방사청 부지 등 후보지로 언급 그린벨트도 훼손지역 중심…보존 녹지는 개발대상서 제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정책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과 관련해 녹지 기능을 잃은 일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용산공원 활용 방침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이 커지자 개발 범위를 제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장관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과 관련해 “용산공원 전체의 녹지를 밀고 주택을 짓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공원·녹지 기능을 일부 상실한 곳에 청년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검토 대상도 일부 구체화했다. 김 장관은 장교 숙소와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을 녹지 기능을 이미 상실한 지역의 사례로 들었다. 용산공원의 기존 녹지를 훼손해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기보다 이미 건축물이나 시설이 들어선 공간을 중심으로 활용 가능성을 살피겠다는 의미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활용한 신규 택지 공급에 대해서도 같은 원칙을 제시했다. 보존 가치가 있는 녹지를 새로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개발이나 훼손으로 그린벨트 기능을 잃은 일부 지역을 청년층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와는 공공청년주택 공급 자체보다 물량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도 공급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고 6000가구에서 1만가구 사이의 공급 규모를 논의하는 단계인지를 묻자 김 장관은 “맞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지와 사업 방식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활용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 현재는 구체적인 실행안을 논의하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숙의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용산공원을 대규모 주택용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존 논의에서 정부가 개발 범위를 일부 축소해 설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도심 녹지로 보고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녹지 기능을 상실한 일부 부지만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서울시는 개발 자체가 공원 조성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대상 부지와 공급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