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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여성영화제 4년 연속 후원…IPTV 넘어 '독립영화 플랫폼' 강화

선재관 기자 2026-08-20 08:53:41
21~26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34편 B tv·모바일 B tv서 공개 영화제 후원·특집관 지속 확대…다양성 콘텐츠 확보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SK브로드밴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년 연속 후원…독립, 예술영화 접근성 넓힌다[사진=SKB]

[경제일보] SK브로드밴드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손잡고 독립·예술영화 콘텐츠 접근성을 넓힌다. 단순한 영화제 후원을 넘어 극장이나 영화제 현장에서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IPTV와 모바일로 연결하면서 자체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을 모은 ‘B tv 특집관’을 21일부터 26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영화 34편을 B tv와 모바일 B tv에서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에어기타 대회에 도전하는 여성을 그린 아폴린 앙드레이 감독의 ‘레이디 아틸라’, 제3국에서 태어난 소녀가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장주선 감독의 ‘의주의 언어’, 아이돌에게 편지를 전하기 위해 팬 사인회 티켓을 구하는 혜진의 이야기를 다룬 양도혜 감독의 ‘To YOU(;너에게)’ 등이 있다.

고객 혜택도 마련했다. 특집관에서 영화를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00%를 B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B캐시로 적립한다. 구매 편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도서와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도 제공한다. 22일에는 ‘To YOU(;너에게)’, ‘하와이에는 공룡이 산다’, ‘창신동 마트’, ‘레이디 아틸라’, ‘웰컴 투 셋’ 등 5편을 무료로 공개한다.

이번 협력은 SK브로드밴드가 영화제와 독립·예술영화 콘텐츠를 플랫폼 경쟁력으로 활용해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23년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후원하며 매회 상영작을 B tv 특집관으로 편성해왔다. 지난 6월에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특집관도 6년 연속 운영했다.

OTT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재편되면서 IPTV 사업자에게는 넷플릭스·티빙 등 대형 OTT와 다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흥행작 중심의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영화제와 독립영화처럼 특정 취향과 문화적 수요를 가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플랫폼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영화제와 플랫폼의 결합은 콘텐츠 발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영화제에서 소개된 신진 감독과 독립영화를 플랫폼에서 다시 유통하면 창작자에게는 관객 접점을 넓힐 기회가 되고, 플랫폼은 상업영화와 다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제 후원을 단순 사회공헌이 아니라 콘텐츠 수급과 이용자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제와 협력해 작품과 관객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담당은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지려면 그 작품을 찾는 관객이 있어야 한다”며 “영화제 후원과 특집관 운영을 통해 작품과 관객이 만나는 접점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관건은 특집관을 얼마나 지속적인 이용으로 연결하느냐다. 영화제 기간 한정 편성에 그치지 않고 독립·예술영화 이용자를 B tv의 충성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영화제 콘텐츠는 플랫폼 차별화의 장기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