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당기순이익과 보험계약마진(CSM) 등 수익 기반에서는 주요 금융그룹 계열 생명보험사와 격차가 남아 있다. 우리금융은 양사의 영업 기반을 결합하고 자본적정성과 CSM 중심 경영을 강화해 통합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 계획을 공식화하고 2027년 하반기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 자료 기준 올해 6월 말 총자산은 동양생명 약 35조5000억원, ABL생명 약 19조3000억원으로 단순 합산하면 약 54조8000억원이다.
신한라이프의 같은 기간 총자산은 59조3891억원으로 통합 시 자산 기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에 이어 자산 기준 생보업계 5위권에 자리잡게 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4년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동양생명 지분 75.34%, ABL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거쳐 지난해 7월 두 보험사를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며 보험업 재진출을 마무리했다.
ABL생명은 인수 당시부터 지분 100%를 확보했지만 동양생명에는 소수주주 지분이 남아 있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4월 동양생명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일 주식교환을 완료하면서 동양생명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통합 이후 외형은 생보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지만 수익성에서는 주요 금융그룹 계열 생보사와 격차가 남아 있다. 우리금융그룹 실적 발표 기준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81억원, ABL생명은 167억원으로 합산 11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그룹 계열 생보사인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 KB라이프는 1506억원으로 우리금융 계열 생보사의 순익을 상회했다.
다만 동양생명의 경우 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 계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자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824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704억원) 대비 37.8% 증가했다.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로 보장성보험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미래이익 기반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연초 대비 확대됐다. 동양생명의 올해 6월 말 CSM 잔액은 2조6457억원으로 연초 대비 7.7% 증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의 CSM 잔액은 7조9000억원, KB라이프는 3조7141억원이다.
자본적정성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비율(K-ICS) 잠정치는 205.0%로 지난해 말(179.8%) 대비 25.2%포인트(p) 상승했다. 전 분기 말(189.6%)과 비교하면 15.4%p 높아졌다.
ABL생명의 가장 최근 공시된 올해 1분기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64.11%로 지난해 말(171.56%)보다 7.45%p 하락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는 112.16%로 지난해 말(108.85%)보다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통합 이후 안정적인 K-ICS 비율 확보와 보험계약마진(CSM) 중심의 경영을 추진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각각 보유한 상품과 영업망, 고객 기반을 결합해 상품·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CSM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투자도 확대한다. AI를 활용해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요양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AI 혁신기술과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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