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20대는 IP·신상품, 60대는 식재료…세대 별 달라진 편의점 소비

정보운 기자 2026-08-20 14:03:20
20대, 특정 상품 구매 위한 목적형 소비 뚜렷 60대 이상, 편의점 '근거리 마트'로 활용
[사진=노트북LM]

[경제일보] 편의점이 세대별로 각기 다른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대는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이나 단독 신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반면 60대 이상은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마트'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0일 롯데멤버스가 발간한 '엘포인트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편의점 소비 행태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20대 고객은 특정 IP 상품이나 편의점 단독 신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목적형 소비' 성향이 강했다.

엘포인트 데이터에 따르면 IP 상품을 3회 이상 반복 구매한 고객의 매장 방문 일수는 1회 구매 고객보다 3배 이상 높았다. IP 상품이 단순한 일회성 구매를 넘어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인 셈이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게임·콘텐츠 등 다양한 IP와 협업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도 젊은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60대 이상 고객은 편의점을 대형마트를 보완하는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로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객의 1회당 구매 금액은 전체 평균보다 13% 높았고 구매 상품의 평균 단가도 20대보다 1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과 가정용품, 전통주 등 장보기 성격이 강한 품목의 구매 비중도 높았다. 전체 영수증 가운데 해당 품목이 포함된 비중을 뜻하는 장바구니 점유율은 60대 이상 고객이 20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상권별 소비 품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0대 비중이 높은 대학가 점포에서는 숙취해소제와 아이스크림의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인구 비중이 높은 주거지역 점포에서는 계란과 주류 등 마트형 상품이 주요 장바구니 품목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이 젊은층에게는 신상품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고령층에게는 가까운 거리에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생활형 유통 채널로 기능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