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주 1회 아닌 '2주 1회'…JW중외제약, GLP-1 신약 임상 3상 돌입

안서희 기자 2026-08-31 08:28:18
메트포르민·SGLT-2 병용 환자 174명 대상…2029년까지 평가
JW사옥 전경.[사진=JW홀딩스]

[경제일보] JW중외제약이 2주에 한 번 투여하는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3상에 들어간다. 비만과 당뇨병을 아우르는 대사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치료 옵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신약 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의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를 병용해도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JW중외제약은 내년 1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2029년 2월까지 위약군과 비교해 보팡글루타이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보팡글루타이드는 JW중외제약이 지난 4월 중국 제약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로부터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보팡글루타이드는 투여 횟수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GLP-1 계열 치료제들이 주 1회 투여 방식인 것과 달리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장기간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 입장에서는 투약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치료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주 1회 투여할 경우 연간 52회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2주 1회 투여 방식에서는 연간 투여 횟수가 26회로 절반으로 감소한다. JW중외제약은 이를 통해 환자의 투약 부담을 낮추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 3상 신청은 JW중외제약이 대사질환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도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보팡글루타이드의 개발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임상시험을 비롯한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3상에서는 기존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보팡글루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3상 임상은 기존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보팡글루타이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과 당뇨병을 아우르는 대사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JW중외제약은 보팡글루타이드를 비만과 당뇨병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핵심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임상 결과를 통해 2주 1회 투여라는 차별화된 편의성과 치료 효과가 입증될 경우 기존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