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해상풍력 덜고 반도체·AI 키운다…SK에코플랜트, 사업 재편 속도

우용하 기자 2026-09-01 08:29:50
SK오션플랜트 지분 35.62% 전량 매각…규모 4100억원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경제일보]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하는 SK오션플랜트 지분을 4100억원에 매각한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매각대금을 활용해 재무구조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디오션 컨소시엄과 SK오션플랜트 보유 지분 35.62%를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 규모는 약 4100억원이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조선·해양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SK오션플랜트의 전신인 삼강엠앤티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한 뒤 해상풍력을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육성해왔다.
 
이번 매각은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해온 사업 재편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SK그룹의 리밸런싱 기조에 맞춰 사업 구조를 조정하면서 최근 반도체와 AI 관련 인프라 분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반도체·AI 첨단시설 구축과 반도체 소재, 산업용 가스 등을 아우르는 AI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핵심 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 2년간 산업용 가스와 반도체 소재·모듈 관련 사업을 강화해왔으며 최근에는 초정밀 설비와 인프라 구축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SK에코엔지니어링을 합병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이번 지분 매각의 주요 목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면서 차입 부담도 동시에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건설·환경·에너지 중심 사업 구조에서 반도체와 AI 관련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SK오션플랜트 매각과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자산 조정과 사업 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AI 등 AI 인프라 중심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