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李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새만금 투자 논의했나

김아령 기자 2026-09-03 17:43:29
새만금 9조원 투자·3대 메가프로젝트 논의 가능성 이 대통령, 최태원·이재용 이어 주요 그룹 총수 회동 대미투자·관세 등 통상 현안도 주요 의제로 거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경제일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새만금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올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정 회장은 지난 2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회동 장소와 시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이 주요 논의 대상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9년까지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AI(인공지능)·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와 현대차그룹의 첨단산업 투자를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새만금 투자에 AI와 로봇, 에너지 등이 포함된 만큼 정부의 지역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접점을 찾는 방안이 거론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가진 별도 회동에서도 기업 투자와 정부의 산업정책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잇따라 만나 기업들의 국내 투자 계획과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등 국내 투자 계획과 함께 인프라·규제 개선 등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미투자와 통상 현안도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 꼽힌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의 현지 투자 계획과 국내 투자 확대를 놓고 정부와 기업 간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정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의 개별 만남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측은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