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노사, 다음주 임단협 재투표…15~16일 조합원 표결

김아령 기자 2026-09-09 15:25:55
임금 6.3% 인상·PS 현금 40% 등 기존안 수정 여부 관심 부결 3주 만에 재교섭 결과 표결…추석 전 타결 여부 분수령
SK하이닉스의 이천사업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SK하이닉스 노사가 다음 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다시 조합원 투표에 부친다. 지난달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재교섭을 거쳐 마련한 수정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판단을 다시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오는 10일 긴급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재교섭 결과와 잠정합의안 내용을 설명한 뒤 15~16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잠정합의안에서 어떤 조건이 조정됐는지는 대의원대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5일 기존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다. 당시 노사가 합의한 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 등이 포함됐다. PS의 경우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이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25표 차로 부결됐다.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노조 내부에서도 합의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부결 직후 재교섭에 들어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재투표의 관심사는 기존안에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느냐다. 특히 임금 인상률과 PS 지급 방식 등 보상과 직접 연결되는 조건이 조합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올해 임단협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정안이 가결되면 노사는 임단협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지만, 다시 부결될 경우 추가 교섭이 필요하다. 노사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어 15~16일 투표가 사실상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HBM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노사 간 임단협 결과가 조직 운영과 인력 관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