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사 2분기 순익 5.2조…증시 활황에 전분기 比 20% ↑

방예준 기자 2026-09-10 08:26:04
수수료수익 8.9조·자기매매손익 6조…거래대금 증가 영향 선물회사 순익 368억원…금감원 "시장 변동성 모니터링 강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6.02.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제일보] 올해 2분기 증권회사 순이익이 5조원을 넘었다. 증시 활성화로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 61곳의 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전분기(4조3268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전년 동기(2조8502억원)와 비교하면 82.1%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로 전분기(4.3%) 대비 0.6%p 상승했다. 전년 동기(3.1%)보다는 1.8%p 올랐다.

수수료수익은 8조8675억원으로 전분기(6조6929억원) 대비 32.5%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탁수수료는 5조7708억원으로 전분기(4조3051억원) 대비 34.0%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438조원으로 전분기(2775조원) 대비 59.9% 늘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2008억원으로 전분기(9415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1조531억원으로 전분기(6721억원) 대비 56.7% 늘었다. 투자일임수수료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기매매손익도 개선됐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5조9825억원으로 전분기(4조1026억원) 대비 45.8% 증가했다.

분기 중 주가 상승으로 주식·펀드 관련 손익은 크게 늘었다. 유가증권지수는 지난 3월 말 5052p에서 6월 말 8476p로 상승했다.

주식 관련 손익은 30조3346억원으로 전분기(2조5097억원) 대비 1108.7% 증가했다. 펀드 관련 손익은 14조5461억원으로 전분기(4조9884억원) 대비 191.6% 늘었다.

반면 파생 관련 손익은 41조1687억원 손실로 전분기(4조9817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채권 관련 손익은 2조2705억원으로 전분기(1조5862억원) 대비 43.1%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3631억원으로 전분기(1조406억원) 대비 31.0% 늘었다. 환율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는 5조3081억원으로 전분기(4조3749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증권회사 재무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 6월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1256조1000억원으로 3월 말(1098조4000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1140조9000억원으로 3월 말(991조5000억원) 대비 15.1% 늘었다. 자기자본은 115조1000억원으로 3월 말(106조9000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규제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 6월 말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1140.5%로 3월 말(1000.4%) 대비 140.1%p 상승했다. 모든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23.4%로 3월 말(718.3%) 대비 5.1%p 올랐다.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의 2분기 순이익은 368억4000만원으로 전분기(326억5000만원) 대비 12.8% 증가했다. 전년 동기(225억3000만원)와 비교하면 63.5% 늘었다.

선물회사 ROE는 4.6%로 전분기(4.2%) 대비 0.4%p 상승했다. 6월 말 평균 순자본비율은 1761.3%로 3월 말(1650.7%) 대비 110.6%p 올랐다.

금감원은 2분기 증권사가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우호적인 증시 환경으로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했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함께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부실자산 정리 등 선제 대응을 유도한다. 수익성과 건전성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