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내리자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교역조건 27.1% 개선

방예준 기자 2026-09-15 08:17:05
수출물가 3.7%·수입물가 2.4% 내려…원·달러 환율 6.1% 하락 수출물량 25.9% 증가…소득교역조건지수는 60.0% 상승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오른 데다 수출물량도 늘면서 교역조건은 개선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이는 환율 하락의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1406.30원으로 전월(1497.43원) 대비 6.1%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지만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3.7% 내렸다.

공산품 가운데 화학제품은 5.3% 하락했다. 이 외 1차금속제품은 4.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3.1%, 운송장비는 5.4% 각각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0.3% 올랐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올랐지만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88.75 달러로 전월(76.75 달러) 대비 15.6%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반면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4.0%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4.2%, 4.4% 내렸다.

품목별 수입물가는 원유가 전월 대비 6.8% 올랐다. 벙커C유와 제트유도 각각 7.2%, 4.8% 상승했다. 반면 수산화리튬은 9.1%, 시스템반도체는 6.1%, 2차전지는 6.0% 하락했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각각 전월 대비 2.2%, 3.2% 상승했다. 원화 기준 수출입물가 하락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무역지수는 수출과 수입 물량이 모두 늘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75.8%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3.1% 올랐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1%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39.6% 올라 수입가격 상승률 9.9%를 웃돈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0%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오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