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월 데이터 제공량이 24GB 이하인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통신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지만 이용자 반응은 냉담하다. 가격과 혜택 면에서 차별화를 가져오지 못하면 알뜰폰(MVNO)으로 이탈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월 데이터 제공량이 24GB 이하인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 정책에 발맞춰 KT와 LG유플러스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요금제는 지난해 8월 새 정부 주요 과제로 '통신비 경감'이 언급되면서 나왔다. 기존 요금제가 월 데이터 제공량이 10GB 미만으로 지나치게 적거나 100GB를 넘는 등 양 극단적이란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6월 기준 추산한 5G 가입자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였고, 통신 3사는 이에 맞춰 지난해 8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과 월 제공 데이터가 비슷한 월 요금 6만원 대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통신 3사 요금제가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월 요금은 비싸고 데이터 제공량은 적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통신 3사가 제공하는 중간요금제의 1GB당 요금을 따져보면 2000~2400원 수준이다. 중간요금제와 비슷하게 월 요금 6만원대인 알뜰폰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른바 '가성비'를 따졌을 때 알뜰폰과 중간요금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통신 3사가 소비자 요구와 달리 월 평균 사용 데이터보다 낮은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통신 3사 로고[사진=연합뉴스]
이용료는 줄이고 월 데이터 제공량은 늘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신 3사 중간요금제 관련 비판을 내놓은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이날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신 3사는) 최소 3만원 요금에 월 30GB 데이터 제공을 목표로 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며 "월 평균 사용 데이터인 26GB보다 제공량이 적은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건 소비자 기만이자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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