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터배터리 전시장을 둘러본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그룹은 다양한 밸류체인을 전력 계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장에 배터리 셀이나 소재, 부품 등의 전시가 대부분인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LS MnM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 소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고 그룹사를 통해 원료부터 배터리, 직류 솔루션, 전기차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입장이다.
LS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LS일렉트릭·LS MnM·LS머트리얼즈·LS알스코·LS이모빌리티솔루션·LS티라유텍 총 6개 계열사가 참가해 이차전지 및 전력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전기차 시장의 캐즘 속에서도 양극재 출하량을 늘렸다고 밝힌 포스코퓨처엠 역시 음·양극재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자사의 밸류체인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물자원부터 원료, 양·음극재 최종소재까지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탈중국 흐름과 더불어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자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독자적인 수직계열화를 통한 밸류체인 구축이 경쟁력 강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직계열화 전략은 원가 절감·공급망 안정화·협상력 강화· R&D(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수직계열화는 기업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활동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경영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가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원가 절감, 협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배터리 업계도 이 같은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현환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같은 날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수요 자체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고 독자 기술 영역도 있어 완성차 업계의 진출에 따른 점유율 문제가 크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업계 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배터리 업계는 독자적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과 기술 차별화를 앞세워 시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기차 케즘이 곧 끝날 거라는 전망도 함께 작용한다.
한 배터리 업계 전문가는 "전기차 캐즘을 바라보는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서도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기업 대표이사 및 전문가들이 전망한 의견을 종합하면 오는 2026~2027년 이후로 캐즘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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