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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주'보다 중요한 건 '관리'…HD현대, 해외 생산거점 점검 확대

정보운 기자 2026-03-26 17:06:51

베트남 거점 중심 생산 효율화

글로벌 사업장 통제·표준화 역량 강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 25일 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HD현대에코비나를 찾아 현장 설비와 안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HD현대]

[경제일보] 조선·중공업 업계에서 생산거점 다변화와 글로벌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가운데 HD현대가 베트남 생산거점을 점검하고 글로벌 생산 전략 강화에 나섰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지난 24~25일 이틀 간 베트남 조선·설비 사업장을 방문해 공정과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현장경영의 연장선으로 해외 생산거점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조선업은 수주 증가로 생산 물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력 확보와 비용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국내 중심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거점을 활용한 생산 효율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비교적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조선·중공업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선 회장이 방문한 HD현대베트남조선은 선박 건조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 거점으로 글로벌 수주 물량을 소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에서 공정 준수와 작업 효율, 안전 관리 등을 직접 점검한 것도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함께 방문한 HD현대에코비나는 친환경 설비와 항만 장비 생산을 담당하는 전략 사업장이다. LNG 관련 설비와 크레인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단순 점검을 넘어 생산과 신사업을 동시에 관리하는 현장 경영의 성격을 갖는다는 평가다. 기존 조선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설비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 전환을 반영한 행보라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생산거점을 활용한 비용 절감과 공정 관리 능력이 기업 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사업장에서도 안전 관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문제를 즉시 개선하는 '현장 중심 경영'이 강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생산과 안전, 인력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해외 생산거점 확대는 품질 관리와 공급망 리스크, 현지 인력 운영 등 다양한 과제를 동반한다. 국내와 다른 작업 환경과 숙련도 차이로 인해 공정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고 핵심 기자재 조달이나 물류 지연 등 공급망 변수도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은 공정 지연이 곧 납기 차질과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해외 거점에서의 생산 관리 능력이 수익성과 직결된다. 현지 인력 확보와 교육, 협력사 관리 체계 구축 등도 안정적인 생산 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생산거점이 글로벌로 확장될수록 단순 제조 역량을 넘어 품질·공정·인력·공급망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장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생산·품질 기준을 표준화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경쟁이 수주 규모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과 관리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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