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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선진국 둔화 속 기회는 자원국…HD건설기계, 호주 공략 강화

정보운 기자 2026-03-27 11:04:08

호주 건설기계 시장 성장세

인프라·광산 투자 수요 확대

소형 장비·딜러망으로 점유율 공략

호주 브리즈번 근교의 HD건설기계 디벨론 굴착기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축이 선진국 중심에서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HD건설기계는 호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신시장 확대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호주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현지 수요 확대와 영업망 강화가 맞물리며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대양주 최대 건설기계 시장으로 도로·철도·에너지 등 공공 인프라 투자와 철광석·리튬 등 자원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구조적 수요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는 지역별 수요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과 일부 선진국 시장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제한적인 반면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국가에서는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호주를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를 기반으로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전체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형 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형 장비는 건설 현장뿐 아니라 광산·인프라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또한 금융 지원을 결합한 수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지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기계 기업 간 경쟁이 단순 제품 성능을 넘어 영업망과 금융 지원, 서비스 역량을 결합한 '패키지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맞춤형 전략과 네트워크 구축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원 개발 국가에서는 장비 가동률과 유지보수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만큼 장비 판매 이후의 서비스 역량도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지 딜러망 확대와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 판매 확대를 넘어 중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과 원자재 가격 변화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한다. 자원 개발 투자 축소 시 건설기계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환과 자원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인프라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의 영업망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 및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건설기계의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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