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월별 판매 감소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이슈에 따른 선행 수요의 기저효과로 3월 판매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 수요가 이어지며 누적 실적은 확대됐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 합산 16만801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현대차는 9만1504대로 2.8% 줄었고, 기아는 7만6508대로 2.6%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7417대로 4.3% 증가했다.
3월 판매 감소는 지난해 관세 이슈로 일부 수요가 앞당겨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 누적 판매는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에서 43만72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현대차는 22만3705대로 1.2% 증가했고, 기아는 20만7015대로 4.1% 늘었다. 양사 모두 1분기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SUV 중심 판매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투싼 5만5426대, 싼타페 3만3343대, 엘란트라 3만3063대 순으로 판매됐다. 기아는 스포티지 4만4704대, K4 3만7220대, 텔루라이드 3만5928대가 주력 모델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 증가가 두드러졌다. 1분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11만5713대로 전년 대비 33.3%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8%다.
전기차는 1만8086대로 21.6%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9만7627대로 53.2%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판매를 떠받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와 보조금 정책, 충전 인프라 등 변수로 전기차 수요가 조정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유지되는 흐름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치열한 경쟁 시장 속에서도 우리 사업의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성장은 SUV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하이브리드·전기차 제품군 전반에 걸친 실적을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의 강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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