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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GM, 사상 첫 중간배당…4조원대 잉여금으로 '주주환원 본격화'

김아령 기자 2026-04-10 17:35:18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협력 서비스·판매 네트워크 대표자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GM]

[경제일보] 한국G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선다. 지난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을 확보한 데 이어, 우선주 배당과 별도로 일반 주주 대상 배당까지 추진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시행을 결의했다.
 
구체적인 배당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약 4조3465억원을 자본잉여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점을 근거로 조 단위 배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자본잉여금은 상법상 직접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지만,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 배당이 가능해진다.
 
중간배당과 별도로 우선주 배당도 진행된다. 한국GM은 최근 이사회에서 총 1235억원 규모의 우선주 배당을 결정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배당으로, 과거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발행된 우선주에 대한 배당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 구조는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한국GM은 2022년 영업이익 2766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2023년 1조3506억원, 2024년 1조3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판매 둔화 영향으로 4898억원까지 줄었지만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와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도 3조원대로 확대됐다.
 
이번 배당은 투자 확대와 맞물린 행보로도 해석된다. GM은 최근 한국 사업장에 약 6억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고 생산시설 개선과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계획을 공개한 직후 배당 절차까지 진행하면서, 시장에서는 한국 철수설을 차단하고 사업 지속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이해관계도 함께 부각된다. 산업은행은 한국GM 지분 약 17%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이 집행되면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정부와 산업은행, GM 본사가 추진해온 경영 정상화 작업이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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