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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대건설·GS건설, 안전경영 경쟁 강화…현장·조직 혁신 동시에

우용하 기자 2026-04-20 14:12:22

체험형 교육·AI 장비 확대…현대건설 현장 중심 대응

CSSO 대표이사 격상…GS건설 조직·전략 전면 개편

현장 근로자들이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 교육에 참여해 VR 장비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경제일보] 건설사들이 안전경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현장 대응과 조직 개편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사고 예방을 넘어 기업 경쟁력 차원에서 안전 체계를 재정비하는 흐름이다. 특히 교육과 기술,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광명11R 재개발 현장에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이동형 교육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용 차량을 활용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체험형 교육 방식이다. 줄걸이·밀폐공간·전기·건설장비 등 주요 위험 공정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VR 기술을 접목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작업 환경을 체험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근로자가 위험 요소를 직접 인지하고 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회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전국 100여 개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대응도 강화했다. 다국어 기반 모바일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위험 요소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반복 교육을 통해 행동 교정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타임아웃톡’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 중 위험 행동이 발견되면 즉시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현재는 22개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언어 장벽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리더 제도해 다양한 국적 근로자를 대표하는 리더를 선발해 현장 소통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관리 역시 주요 축이다. 현대건설은 2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 리더십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하는 중이다. 안전 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해 자율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원격제어 타워크레인과 AI 기반 굴착기 개발을 추진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는 관리 체계 역시 구축하고 있다.
 
GS건설 김태진 사장(왼쪽)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은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경영 체계를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 김태진 사장을 각자 대표로 전환하며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였다.
 
김태진 사장은 대표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16일~17일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을 방문해 안전 상황을 확인하고 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조직 운영 방식에서는 CSSO 산하 조직을 전략 부문과 현장 운영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했다. 중장기 전략과 현장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외부전문기관의 정기적인 컨설팅을 통해 전사의 안전 수주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안전교육체계도 고도화 한다. 기존 안전혁신학교를 재정비하고 직무별 전문 안전교육과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 현장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장 운영 측면에서는 착공 초기부터 안전사항 검토를 강화하고 내부 점검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협력사 대상 안전 컨설팅 지원도 병행된다. 공급망 전반의 안전 수준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은 단순히 관리 항목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조직, 제도, 현장실행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안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안전경영은 비용이 아닌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설사 간 ‘안전 수준’ 자체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현장과 조직을 동시에 바꾸는 전략이 향후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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